한국 결혼 문화 특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명절이나 큰집에 방문하게 되면 항상 남자친구 여부와 함께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곤 했었습니다. 이젠 30대가 되고 더욱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를 지내고 있는데요. 한국의 결혼 문화에 대해서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결혼 모습
사실 직접 보고 듣는 건 역시 나의 부모님 결혼 생활이 가장 가까운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봐온 우리나라의 결혼 문화는 90년대생인 저의 입장에서 보면 썩 달갑지 않은, 하고 싶지 않은 결혼이었습니다. 제가 여자이다 보니 같은 여자인 어머니의 입장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더욱 그랬습니다. 가부장적인 시댁에서 시부모와 시형제들, 남편,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며 자신의 몸은 돌볼 여력이 없었던, 그저 누구의 엄마, 아내, 며느리, 동서 등으로만 살았던 저의 어머니를 보니 저는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다고나 할까요.
워낙 요즘은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고 시월드가 많이 개편되었다곤 하지만 오랫동안 자리 잡은 결혼 문화는 짧은 시간에 바뀐 사람들의 시선을 따라가지는 못한 듯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한국 결혼 문화의 특징을 한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결혼하는 방법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부모나 집안, 중매인을 통해 배우자를 찾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경우, 연애를 하고서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여전히 결혼정보회사나 지인의 소개, 선자리 등으로 배우자를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 부모님의 경우 맞선을 보신 경우인데 맞선자리 포함 3번의 만남 후 바로 결혼하셨다고 들었답니다. 지금의 저로선 평생 함께 할 배우자를 단 세번만에 결정한다는 게 상상도 안 가는데요. 지금이야 남자친구가 있어서 장기 연애 및 결혼 이야기가 나왔을 때 두고 보겠지만 과연 어떻게 결혼할 배우자를 정할지 여전히 고민이 많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한국 결혼 예단 예물 혼수
세계 여러 나라의 각 결혼 문화를 보면 전통적으로 진행하는 관례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한국 역시 결혼준비를 할 때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바로 예물과 예단, 혼수인데요. 간단히 설명하면
예단 : 신부 측에서 신랑 측에 보내는 물건 혹은 선물
예물 : 신랑 측이 신부에게 주는 물건 혹은 선물
혼수 : 결혼준비에 필요한 물품 및 비용
입니다. 한국 결혼 문화에서 집안이 빠질 수 없는데요. 단순히 여자와 남자가 평생을 약속하는 것이 아닌 집안 대 집안의 만남이라고 할 정도로 한국의 결혼은 각 가족의 만남이 성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예물 예단이 결혼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요소였습니다. 가족 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결혼 생활의 시작을 축복하기 위한 문화랍니다. 하지만 그 축복을 위함이 의미가 와전되어 그 때문에 싸우거나 파혼까지 이르는 경우도 꽤 많았다고 합니다. 요즘은 각자의 상황을 고려하여 예단 예물을 하지 않는 커플들도 있습니다만 여전히 남아있는 결혼 문화랍니다.
혼수 역시 준비하는 과정에서 꽤나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가성비 있게 줄이는 커플들도 있으며 서로의 의견을 좁히지 못해 파혼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결혼식 날짜
보통 결혼을 하게 되면 날 잡았냐고 많이들 물어보는데요. 결혼식 날짜를 정했냐는 물음이랍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좋은 날에 결혼식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주라던지 결혼하기 좋은 날을 받아서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그건 지금도 이사하는 날과 같이 결혼식 날짜도 그냥 정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혼식 형식
전통적인 한국의 결혼식은 한복을 입고 진행되었고 결혼식이 끝나고 '피로연'이라는 대규모의 축하하는 자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한 마을에서는 결혼식이 평소에는 잘 먹지 못하는 고기 등을 맛보며 함께 즐 길 수 있는 마을의 큰 경사였다고 합니다. 현대시대로 넘어와서는 전통혼례보다는 웨딩홀에서 서양식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흔해졌습니다.
신혼여행
결혼식이 끝난 후 피로연을 하는 곳도 있지만 현시대에서는 결혼식을 치르고 나서 신혼여행을 가는 것이 일반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저의 부모님 때만 해도 형편이 모두 좋은 편이 아니다 보니 보통은 국내 신혼여행을 많이 가셨는데요. 우리나라가 급격히 발전하면서 국내를 비롯해 해외 다양한 곳으로도 신혼여행을 많이 떠나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의 삶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정말 결혼 생활이 시작되는데요. 한국 결혼 문화 중 특히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월드 이야기가 정말 많습니다. 한국은 가족 간의 관계가 중요시되기에 시댁과 친정을 모두 신경 써야 합니다. 전통적으로 대가족 문화를 띠고 있었던 한국이기에 시댁살이가 많았고 명절이나 제사와 같은 가족 행사에 참여하는 게 필수였습니다. 그러나 세대를 거치면서 존중받지 못하는 며느리의 삶을 포함해 여러 이유로 인해 점점 시댁살이에서 분가를 많이 하게 되었고 지금은 대가족에서 소가족, 아이 없이 사는 딩크족 등 다양한 가족 형태로 발전하였습니다.
오늘은 짧게 한국 결혼 문화를 조금씩 살펴보았습니다. 아직은 결혼에 대해서 실질적인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보니 결혼에 대해서 사실 모르는 부분이 많은데요.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럼 다음에도 또 다른 결혼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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